감사의 근육을 키우는 은혜의 절기

감사의 근육을 키우는 은혜의 절기 (571-11)

 

오늘은 맥추감사주일입니다. 감사의 창문을 주님께로 열고 지나온 시간들 속에서 감사, 그리고 앞으로 살아야 할 시간들 속에서 감사하는 은혜를 구합니다. 한국 교회는 그 어려운 시절에도 어김없이 보릿고개를 지나 보리 추수를 하고, 7월 첫째 주일을 맥추감사주일로 지켜 왔습니다. 출애굽기 2314절에서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들에게 매년 3차 절기를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너는 매년 세 번 내게 절기를 지킬지니라.”(23:14) 하나님이 지키라고 하신 절기는 유월절(출애굽을 기념하는 절기), 맥추절(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첫 번째 농사의 수확을 드린 것), 그리고 수장절(한해 동안 수확에 대한 감사)입니다. 이 세 가지는 다 감사의 절기입니다. “맥추절을 지키라. 이는 네가 수고하여 밭에 뿌린 것의 첫 열매를 거둠이니라...”(23:16)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 광야 생활을 마치고 가나안에 들어가 첫 곡식을 심고 첫 소출을 거두고 나서 드린 추수 감사의 의미가 담긴 절기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초실절이라고 불리기도 하고 유월절을 지낸 후 7주간씩 7번 지난 다음날 드리는 절기라 하여 칠칠절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의 조상들은 방랑하는 유목민들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광야생활을 하는 동안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었습니다. 그랬던 사람들이 이제 가나안 땅에 들어가 정착하고 농사를 짓는 농경민이 된 것입니다. 그들이 첫 수확 곡식을 내게 되자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가 그쳤다고 합니다. 하나님은 신실하신 분입니다. 젖과 꿀이 흐르는 땅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그것을 신실하게 이행하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잊지 않고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우리 아버지 하나님은 그런 분입니다.

우리는 1년 중에 어린이날이 있어서 어린이들을 생각하게 됩니다. ‘어버이날이 있어서 부모님을 생각하게 됩니다. 그렇듯이 하나님은 1년에 세 번 대놓고 하나님을 생각하며 감사하라고 말씀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감사의 사람이 되기를 정말로 바라고 계십니다. 가장 건강한 마음은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세상 학위는 학사, 석사, 박사지만, 하나님 나라 학위는 봉사’, ‘감사입니다. 얻어먹는 것보다 밥 사주는 사람이 복 있는 사람 아닙니까? 밥 사는 것 아까워하지 말고 밥 살 수 있도록 호주머니를 채워주신 하나님께 감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라인홀드 니버라는 윤리학자는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 덕목 외에 한가지가 더 있어야 한다면 그것은 감사라고 했습니다. 반면에 마귀는 만성적인 불평불만 환자입니다. 원망은 악령의 대문이요, 감사는 성령의 대문이라고 했습니다. 또한 감사는 행복의 문을 여는 열쇠입니다. 행복은 감사의 나무에 피는 꽃이요, 불행은 불평불만의 나무에서 돋는 독버섯 같은 것입니다. 일단 따지더라도 감사해놓고 따집시다. 억지로라도, 무의식적으로라도 감사하는 여러분들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옳습니다.

생각해 보면 감사는 감정이 아니라 우리 몸의 근육입니다. 더 많이 감사를 훈련할수록 감사는 더 아름다운 식스팩이 되어갑니다. 그래서 우리들은 감사라는 근육을 매일 단련시켜야 합니다. 감사의 근육은 어떻게 단련됩니까? 상대방에 대해 주의를 기울이면서 감사를 자주 표현하는 것입니다. 반복보다 중요한 것이 있을까요? 오늘 여러분, 가장 가까운 가족이나 친구들에게 감사해요. 고마워요하고 손을 잡고 표현해 보기를 바랍니다. 놀라운 일들이 일어나게 될 것입니다. 무엇에 대해 감사할지가 아니라 누구에게 감사할 것인지를 연습할 때 우리의 감사가 충만해지지 않을까요? 감사의 감정이 단단해질 때 삶에 대한 자신감도 높아지게 되어 있는 것입니다. 감사가 여러분 안에서 딴딴한 근육이 되게 하십시오.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주신 절기가 감사절입니다.

 

오늘 또 다시 택한 본문은 절망의 자리에서도 하나님께 감사한 사람, 다윗의 이야기입니다. 하나님, 나를 불쌍히 여겨주십시오. 불쌍히 여겨 주십시오. 내가 주께로 피합니다. 이 재난이 지나가기까지 내가 주의 날개 아래 그늘로 피합니다.” 주님의 날개 아래가 아니고서는 인간 세상에서 한 군데도 피할 곳이 없었던 다윗은 밤새 울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새벽이 되어서 다윗의 심장이 뛰는 것입니다. 그의 마음속에서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생긴 것이지요. 그 확신은 예전에 그가 양을 칠 때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하고 고백하였던 때의 바로 그 믿음이 아닐까요? 그는 지금 광야 굴속에서 혼자 쓰러져 있지만 하나님이 여전히 나와 함께 계신 것이 믿어진 것입니다. 믿어지는 것이 실로 은혜입니다. 그래서 그는 토굴에서 다시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이여 내 마음이 확정되었고 내 마음이 확정되었사오니 내가 노래하고 내가 찬송하리로다. 내 영광아 깰지어다. 비파야, 수금아, 깰지어다. 내가 새벽을 깨우리로다. 주여 내가 만민 중에서 주께 감사하오며 열방 중에서 주를 찬송하리이다. 대저 주의 인자는 커서 하늘에 미치고 주의 진리는 궁창에 이르나이다. 하나님이여 주는 하늘 위에 높이 들리시며 주의 영광은 온 세계 위에 높아지기를 원하나이다.” 그야말로 작은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왜냐하면 도저히 감사할 수 없는 그 형편과 처지에서 다윗은 감사와 찬송의 시를 지어 부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 다윗의 마음이 오늘 2024년 맥추감사절을 지키며 다짐하는 여러분과 저의 후반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감사합시다. 감사하고 또 감사하고. 찬송합시다. 찬송하고 또 찬송하고. 기도합시다. 기도하고 또 기도하고. 그러다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영적인 근육이 붙습니다. 영적인 근육이 생기면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깁니다. 버티는 사람이 이기는 사람입니다. 그 사람이 하늘나라의 기둥같은 사람입니다. 감사로 버티는 하반기, 찬송으로 이겨내는 삶의 시간들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감사절기는 바로 이런 은혜를 깨닫고 확인하는 축복의 시간입니다. 여러분, 사랑하고 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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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4-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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