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방울의 눈물

한 방울의 눈물 사무엘상 1:26-28

 

한나의 한()과 기도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를 낳은 한나의 눈물 이야기입니다. 한나의 남편은 유복하였고 존경받는 인물이었습니다. 그리고 한나는 남편으로부터 사랑과 존중을 받는 귀부인이었습니다. 하지만 한나에게도 한이 맺힐만한 고통이 있었습니다. 그것은 자식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당시 문화와 풍습으로 결혼한 여인이 무장한 것은 일종의 저주였으며 견디기 힘든 고통스럽고 수치스런 일이었습니다. 더군다나 그렇게 의지하고 자신을 아껴주는 남편이 어쩔 수 없이 후사를 위해 두 번째 아내를 들입니다. 그리고 그 여인이 아이를 낳습니다. 한나의 가슴에 한이 맺힙니다. 아이를 낳은 두 번째 부인(브닌나)이 본처인 한나를 무시합니다. 도발적인 언사로 한나를 격분케 합니다. 하루하루가 지옥같이 돼버렸습니다. 남편에게 사랑받아도, 남 부러울 것 없이 풍족하게 살아도 채워지지 않는 것이 늘 있게 마련입니다. 하루는 온 식구가 다 같이 성전에 올라가 절기의 제사를 드리고 내려오려는데 한나가 그만 제사를 드리다가 그 한 맺힌 마음이 터져 버립니다. 한나가 마음이 괴로워서 여호와께 기도하고 통곡하며(10) 마치 화산이 폭발하여 용암이 흘러나오듯 한나의 가슴에 맺힌 응어리가 터져 눈물이 쏟아져 나옵니다. 한나는 하나님께 부르짖습니다. 주의 여종의 고통을 돌보시고 나를 잊지 마시고 내게 아들을 주시면 제가 그 아들을 하나님께 바치겠나이다(11) 마치 술에 취한 여인처럼 눈물 콧물을 흘리면서 실신한 사람마냥 하나님 전에 드러누워 기도합니다. 나는 마음이 슬픈 여자입니다, 내 심정을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어서 여호와 하나님께 통한 것입니다. 원통함과 분한 것이 많아서 눈물로 기도한 것입니다(15-16) 술 취했냐고 핀잔하던 성전 제사장 엘리에게 하소연 하는 말이었습니다.

엘리 제사장이 말합니다. 평안히 가라 하나님이 네 기도에 응답하셨다(17) 성도 여러분, 한나라는 여인의 믿음을 보십시오. 내가 은혜를 입기 원하나이다 하고 가서 먹고 얼굴에 근심 빛이 없더라(18) 기도해주는 자 보다는 기도하는 나의 믿음이 중요합니다. 그렇게 통곡하며 술 취한 여자처럼 기도하던 한나는 엘리 제사장의 말을 믿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울지 않았습니다. 근심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자 그 믿음대로 이제 하나님이 일하시기 시작합니다. “엘가나가 그의 아내 한나와 동침하매 여호와께서 그를 생각하신지라”(19) 애통하며 부르짖고 기도하는 자를 꼭 잊지 않고 생각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리고 지금 여기서 한 방울의 눈물을 심으십시오.

 

눈물 한방울의 열매 사무엘

우리 부모 세대, 선배 세대가 그 차가운 교회 마룻바닥에서 나를 위하여 우리를 위하여 가난한 시대 자녀들을 위하여 눈물 한 방울을 하나님 앞에 흘렸기에 오늘 나와 우리 교회와 이 나라가 있는 것처럼, 나도 오늘 이 제단에서 한나와 같은 간절한 눈물 한 방울을 흘려야 내 가정과 교회에 은혜와 축복의 미래가 있는 것입니다. 내 교회에서 뿌린 한나의 눈물이 없이 어떻게 다음 세대가 있을 수 있으며, 사무엘과 같은 위대한 믿음의 인물이 일어날 수 있겠습니까? 사무엘의 등장은 하나님 마음에 합한 지도자 한 사람이 없어 목자 잃은 양처럼 헤매며 각기 제 소견에 좋은 대로 짐승처럼 살던 이스라엘을 새롭게 하시려는 하나님 꿈을 실현하는 것이었습니다. 한나는 은혜를 아는 여인이었습니다. 눈물의 응답이 어디로부터 왔는지를 깨달은 여인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자기 목숨만큼 소중한 아들 사무엘을 하나님의 전에 드려, 그녀의 드림(offering)으로 하나님의 드림(dream)을 이루어 가시는 밑거름이 된 여인이었습니다. 애통하는 눈물 한 방울의 위력입니다. 사실 하나님은 사무엘을 택하신 것이 아니었습니다. 애통하며 눈물을 흘려 기도할 줄 아는 무명의 여인 한나를 선택하신 것입니다. 그녀의 눈물의 열매 사무엘,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그러므로 나도 그를 여호와께 드리되..”(27-28) 한나가 하나님께 드린 사무엘로 하여금 다윗을 왕으로 세우게 하시고 다윗을 통해 번영된 이스라엘 왕국을 이루시고 또한 예수 그리스도를 그 족보를 통해 이 땅에 보내시어 나의 구원을 이루신 것처럼 오늘 이곳에서 나의 눈물을 드려야 합니다. 나의 간절한 기도의 눈물을 사용하시어 내 자녀들을 통해 하나님의 꿈을 이루시도록 한 방울의 눈물이 필요한 때입니다. 내가 이 시간 이 제단에서 흘린 눈물 한 방울을 사용하시어 나의 가정, 나의 자녀, 나의 교회와 내 나라를 위한 하나님의 꿈을 이루시도록 기도하며 통곡하는 눈물이 필요한 때입니다. 세상이 너무나 빨리 그리고 너무나 삭막하게 변하는 이 때에, 우리 교회의 미래를 생각하며 우리 눈물 한 방울을 이 제단에 흘립시다.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한번만이라도 믿지 않는 가정, 주위의 어린 자녀들을 찾아 교회로, 예배의 자리로 데리고 와 봅시다. 그리고 반드시 우리의 애통함을 들으시고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합시다. 아버지께서 반드시 어떠한 방법으로라도 구원의 열매를 맺으실 것입니다. 어른 된 우리들이 말로만 다음세대를 논하는 것이 아니라 이 봄에 어린이 새 생명 전도축제를 통해 한번만이라도 주위에 눈에 띄는 어린 생명들을 교회로 데리고 와 봅시다. 내 자녀를 위해, 내 교회를 위해 눈물 한 방울을 심어 봅시다. 나의 드림이 하나님의 드림을 이룹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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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4-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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