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로 만들어 가는 공동체

기도로 만들어 가는 공동체 골로새서 1:9-12 설교 : 홍한석 담임목사

 

겉보기에는 별반 다르지 않아 보여도 세상과 교회는 결이 다르고, 주파수가 다른 집단입니다. 그래서 서로 맞지 않고 부딪히기도 합니다. 또한 오해와 비난과 핍박도 겪습니다. 세상에서 소수인 교회공동체가 오해와 핍박 속에서도 지속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기 위해서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선물 가운데 하나가 바로 기도이고 기도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우리가 만일 기도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내가 만일 하나님의 자녀인 것이 분명하다면 하나님이 반드시 기도하게 하십니다. 반드시 기도할 수밖에 없는 일을 만드실 것입니다. 그만큼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고 친구라 부르시며 하시고 동역자로 삼아 우리와 함께 일하시기 원하시는 분입니다. 본문은 교회라는 공동체가 이 세상에서 어떻게 이루어지고 유지되어 갈 것인가에 대한 바울의 관점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교회공동체는 무엇이고 과연 우리는 무엇을 놓고 기도해야 하는가에 대한 말씀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알게 하옵소서

9: 이로써 우리도 듣던 날부터 너희를 위하여 기도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골로새 교회는 바울이 세운 교회도 아니고 잘 아는 교회도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바울은 에바브라에게 들어서 골로새 교회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런데도 골로새 교회의 기도 제목을 듣던 날부터 기도하기 시작해서 그치지 않고 기도하는 바울의 기도 열정을 봅니다. 이것이 바울의 위대함입니다. 한번 기도하기로 약속했으면 끝까지, 서로를 위하여 또한 교회를 위하여 하루도 빠지지 않고 중보기도하는 성도들의 공동체가 바로 교회입니다. 무엇이라고 기도하였습니까?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우게 하시고

모든 종교의 기도가 어찌 보면 자기 뜻을 채우는 기도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기도에서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 이 기도로 채워져야 한다는 내용은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지 잘 가르쳐 주고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기 때문에, 누구의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람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사람이 하나님의 사람으로 존재하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뜻으로 가득 채워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것이 우리의 기도여야 하고, 그 뜻을 모르면 내 뜻을 자꾸 구하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사탄은 늘 우리의 욕망을 따라 기도하게 만드는 존재입니다. 사탄에게는 그런 능력이 있습니다. 마귀도 능력이 있습니다. 사탄도 기도를 받고 응답합니다. 자기의 뜻을 알고 따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교회공동체의 첫 번째 기도는 오직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으로 채워 주옵소서이어야 합니다. 특히 교회의 리더십들을 위하여 그들이 신령한 지혜와 총명으로 하나님의 뜻을 알도록 기도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공동체의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교회공동체는 주님의 집에서 서로 자기의 뜻을 이루기 위해 싸우는 사탄의 놀이터가 되어 버리고 말 것입니다.

10: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에 자라나게 하시고 성경 전체를 통해 읽고 묵상하며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지 않으면 우리 뜻이 점점 더 중요해지는 괴물과 같은 기이한 종교인이 탄생하게 됩니다. 그런 곳이 어떻게 기도공동체, 예수공동체가 될 수 있겠습니까? 그렇다면 하나님의 뜻은 무엇입니까? 사랑입니다. 서로 사랑입니다. 사랑은 허다한 죄를 덮고 허물을 감싸주며 오래 참고 온유하며 절제합니다.

 

2. 하나님의 능력을 받게 하옵소서

11: 그의 영광의 힘을 따라 모든 능력으로 능하게 하시며

두 번째 기도의 제목은 하나님의 능력, 위로부터 오는 능력을 경험하게 하옵소서 입니다. 기도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강력한 힘을 경험합니다. 그러면 기뻐하게 됩니다. 기쁨이 내 속에 차오르기 시작하면 인내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능력으로 기도하며 살면 참 이상한 일이 일어납니다. 세상의 뜻(내 뜻)과 갈등하기 시작합니다. 그 갈등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를 쉬지 않으면 이제 위로부터 능력이 임합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받으면 끝없이 손해 보는 일을 합니다. 신기한 경험입니다. 살면서 손해 보고 싶지 않은 것이 내 뜻인데도 이상하게 손해 보는 일이 자꾸 일어납니다. 그런데도 나는 기뻐하게 됩니다. 참으로 이런 이상한 일이 일생에 걸쳐 생겨납니다.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뜻을 물으며 계속 기도하고 그리하여 하늘의 능력을 받으면 어쩌면 우리는 신앙생활 전 생애를 통해서 손해 보며 살지도 모릅니다. 아니 기꺼이 손해 보기를 결정할 수 있는 사람이 됩니다. 왜일까요? 그 손해보다도 장차 훨씬 더 큰 보상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위로부터 내려오는 능력입니다. 이건 정말로 세상에서는 받을 수 없는 능력입니다. 내게로 다가오는 하나님과 함께 누릴 영광이 실로 이 땅에서 받는 박해나 고난이나 손해하고는 비교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저기서 손해 보고 살게 됩니다. 이것이야말로 능력이 아니고 무엇이란 말입니까? 이것을 어렵게 생각할 필요가 없는 것이, 우리가 자녀를 기를 때 계속해서 하는 일이 무엇입니까? 손해 보는 일 아닙니까? 아마 죽을 때까지 손해 보는 장사가 자녀를 낳고 기르는 일입니다. 그러나 내 자식들에게 아버지 사랑해요, 고마워요, 그 한마디 듣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나요? 그동안 그 많은 손해를 본 것이 아깝지 않습니다. 저의 첫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할 때였습니다. 밖에 나갔다가 집에 들어오면 아빠!’하면서 달려오는데, 그때 활짝 웃으면서 제 품에 안겼을 때의 그 감격을 아직도 기억합니다. ‘, 하나님도 내가 아빠라고 부르면서 감사하고 기뻐하며 달려가면 아무리 나에게 손해를 보셔도 아무렇지 않게 여기시고 그저 기뻐하시겠구나하고 깨달았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라고 부르는 것이 기도입니다. ‘아들아, 딸아, 족하다. 네가 나에게 돌아온 것으로 족하다.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고맙다. 네가 내 기쁨이란다.’ 하나님이 응답하십니다.

 

3. 감사하며 살게 하소서

12: “아버지께 감사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기도하는 사람은 망하지 않습니다. 어떤 상황에서도 감사하는 교회는 넘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어려움이 크고 고난이 크다 할지라도 그것보다도 크신 하나님이 기도하는 내 안에 계시기 때문에 우리는 흑암의 권세에 눌려 망하지 않습니다. 우리를 흑암의 권세에서 건져 내사 그의 사랑의 아들의 나라로 옮기셨느니라”(13) 반드시 건져 내시고 일으켜 주십니다. 교회도, 믿음도 결국은 기도로 만들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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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0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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