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마 - 다른 세대가 아닌 다음 세대로 신명기 6:4-9 설교 : 홍한석 담임목사
신명기서는 ‘듀테로노미온’-‘두 번째 율법’이라 불리는 책입니다. 모세가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요단강 근처 모압 평지에서 출애굽을 경험하지 못한 광야 세대, 즉 출애굽 다음 세대에게 율법을 새롭게 해석하는 말씀입니다. 앞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될 새로운 세대의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오직 여호와 하나님만 섬기기를 바라며 쓴 책입니다. 신명기서의 핵심 단어는 “기억하라” “언약” 그리고 “순종”입니다. 애굽의 종살이 억압에서 구원해 주셨고, 광야에서 불기둥과 구름기둥으로 인도하신 하나님, 만나와 메추라기로 먹이시고 길러주신 하나님의 은혜를 잊지 말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기적과 체험을 자녀들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말씀입니다. 살리시고 기르시는 하나님 말씀 앞에 엎드리고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1. ‘쉐마(shema)’ - 들으라 이스라엘아 (4절)
여호와 하나님이 이스라엘을 사랑했던 것처럼 이스라엘도 정성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해야 할 것을 당부하는 초청의 말씀으로 이스라엘 여호와 신앙의 핵심이 바로 쉐마의 신앙입니다. ‘쉐마’라는 말은 ‘들으라 이스라엘아’라는 뜻입니다. 누군가가 들으려면 누군가는 말해야 합니다. 우리 자녀들이 들으려면 부모는 말해야 합니다. 다음 세대들이 들으려면 기성세대들이 쉬지 않고 하나님의 말씀을 말해야 합니다. 부지런히 가르쳐야 합니다. 전해야 합니다. 듣든지 아니 듣든지 우리는 말해야 합니다. 선포해야 합니다. 가르쳐야 합니다. 무엇을 말해야 합니까?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시다. 여호와 하나님은 한 분뿐이시다” 이것을 말해야 합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가 살게 될 가나안 땅은 여호와가 아니라 ‘바알’이 지배하는 땅이었습니다. 바알은 여러 형태로 나타나고 묘사됩니다. 유일한 신이 아니었습니다. 혼란하고 음란한 신입니다. 그래서 거짓 신을 섬기면 그 영혼이 혼란해집니다. 그 사람이 사는 땅이 어지럽고 더러워집니다. 우상이 가득한 세상의 땅에서 택함을 받은 언약의 백성이 이스라엘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택하시고 그들과 무슨 약속을 하신 것입니까? ‘나 여호와만 섬기라. 그리하면 너희들에게 흔들리지 않는 복된 땅을 주겠다’ 출애굽과 가나안 정복의 이야기는 이 언약, 즉 땅을 주겠다는 하나님 약속의 성취 과정입니다. 그리고 그 땅에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이스라엘은 오직 한 분이신 여호와 하나님만을 섬기겠다는 다짐이 쉐마의 말씀 신명기에 들어있습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5절)
우상으로 혼탁한 이 세상에서 하나님만 사랑하는 자에게 약속의 땅을 주십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만 섬기는 일에 성공하면 그 사람은 땅을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왜냐하면 하나님만이 믿을 만한 분이시요, 일관성 있으시며, 유일한 분이시기에 그렇습니다. 그분은 반드시 약속을 성취하시고 약속한 그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시는 분이기에 그렇습니다. 그래서 그분은 사랑할 만한 가치가 있는 분인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 삶을 바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부모는 자식을 사랑하기에 일평생 자기의 삶을 기꺼이 자녀에게 쏟아붓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히 나의 전 인격과 존재를 쏟아부을 만한 가치가 있는 분입니다. 그래서 사랑할 만한 대상입니다. 사랑해도 손해 보지 않고 실망하지 않으며 배신당하지 않는 유일한 분입니다. 그래서 그분을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사랑합니다. 그래도 되는 대상이 하나님입니다. 마음과 뜻과 힘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 이것이 ‘으뜸 계명’(첫 계명)입니다. 가장 큰 계명인 것입니다.
3. “너는 네 자녀에게 부지런히 가르치며” (7절)
이스라엘 백성들은 이 으뜸 계명을 몸에 묶고 다녔습니다. 집에 있을 때나 떠나 있을 때나 잠잘 때도 이 가르침을 강론하고 익히게 만들어서 이 가르침을 따라 살도록 촉구하는 것이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씀하십니다. 결코 후회하지 않는 일이 그분을 사랑하는 일입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을 보이고 가르치는 것은 가장 큰 교육입니다. 절대로 망하지 않는 일입니다. 자녀들의 열정을 하나님께로 향하도록 가르치는 일, 그래서 그들 자신의 신앙이 상속되도록 하는 것, 이것은 여호와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땅히 그들의 자녀들에게 해야 하는 일입니다. 가족 가운데서 우리 자녀들에게 어느 때나 어느 장소에서나 “하나님 말씀”을 부지런히 가르치라는 명령은 신명기서의 교육적 목적을 분명히 나타내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먼저 믿어서 믿음의 세대(조상)가 된 나는 반드시 하나님의 명령을 따라 받은 믿음을 전수해야 합니다. 으뜸 계명을 지키고 살면서 나의 자녀들도 이 으뜸 계명을 알고 지키며 살게 할 책임이 부모 된 나에게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의 후손들도 반드시 영적 가나안땅에 들어가서 그 땅을 차지하고 누리며 살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의 소원이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자녀들이 우리와는 다른 세대가 아니라 우리의 다음 세대가 되게 하는 것 말입니다.
4. 다음 세대(어린이)는 우리의 얼굴입니다.
교회에서 어린이들은 결코 천덕꾸러기가 아닙니다. 교회 예산을 축내는 소비꾼이 아닙니다. 문제 덩어리도 아닙니다. 우리의 미래요 자화상입니다. 주님은 그래서 어린 영혼을 특별히 사랑하셨습니다. 주님 품으로 달려오는 어린이들을 끌어안으시고 축복해 주셨습니다. 주님께서 어린이들에게 가지신 관심은 지대하였습니다. 사랑하셨습니다. 주님이 나를 사랑하신다는 이 사실을 우리는 가르쳐야 합니다. 그리고 그 사랑을 받아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해 주님을 사랑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이요 복된 일인 것을 보여주고 전해야 합니다.
통계에 의하면 18세 전에 교회 경험, 주님을 만난 경험이 있는 사람은, 설령 살면서 신앙의 길에서 떠나 있었다 하더라도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어린 시절 신앙 경험(교회 경험)이 생각나고 돌아온다는 것입니다. 어린이 전도 운동 ‘속어전’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