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을 살아가는 가정

부활을 살아가는 가정 (에베소서 5:22-6:4)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55일은 어린이날이고, 58일은 어버이날입니다. 그리고 515일은 스승의 날이고 5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둘이 하나가 되는 날이라고 해서 21일이 부부의 날이랍니다. 가정의 달에는 가정에 관한 설교를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설교자에게 있습니다. 사람과 인생에게 가정이 너무나 귀중한 곳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목사 안수를 갓 받았을 때는 가정에 대해서 용감하게 설교하였던 것 같습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10가지 법칙’, ‘부부간에 지켜야 할 부부 십계명같은 내용이었습니다. 그런데 아이 낳고 키우다 보니 점점 자신이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나도 못 지키면서 누구더러 지키라 하나 하는 마음으로, 그 다음에는 행복한 가정을 이루는 몇 가지 제안이런 식으로 조금 비켜 나가다가 시간이 좀 더 지나서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지 않고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얼마 전 라디오 방송에서 들은 말입니다. 어느 설문조사에서 아내들에게 물었답니다. 남편과 살면서 당신이 들은 말 중에 가장 상처 되는 말이 무엇이냐? 그랬더니 어떤 분이 나는 당신이 옆에 있는 게 불편해하는 소리를 들었을 때라고, 다른 말은 다 참겠는데 이 말 만큼은 자신이 남편과 같이 사는 것 자체를 부정하는 듯해서 이 말을 듣고 울었다고 합니다. 서로에게 존재 자체가 거리낌이 된 채로 사는 부부도 많이 있습니다. 부부간에 불화를 겪는 어떤 가정에서 아내가 방송에 나와서 남편을 고발하면서 밥해주기 싫어요라고 합니다. 그랬더니 그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남편이 하는 말이 너 같은 게 차려준 밥 줘도 안 먹는다고 대꾸합니다. 지켜보는데 참으로 아슬아슬합니다. 부부싸움이 어떻게 시작됩니까? “당신이 항상 그렇지 뭐이런 소리를 하면 그러는 당신은 뭘 잘했는데?”하고 되받고, 그러면 눈을 치뜨면서 어쭈?” 하면서 발전합니다. 가장 소중한 사람들이 모여 있는 가정이 가장 멸시와 증오의 장소가 되기도 합니다.

 

너와 네 집이

사도행전 16장에 보면 사도바울이 빌립보 감옥에 매 맞고 갇혔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한밤 중에 실라와 찬양을 드리는데 지진이 일어났습니다. 옥문이 열리고 죄수들을 묶었던 차꼬가 풀어지는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간수장이 깜짝 놀라 달려와 보니 옥문이 열려 있었습니다. 죄수들이 당연히 도망갔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 무서운 책임감 때문에 자결하려는 간수장을 바울이 붙잡고 말합니다. “네 몸을 상하지 말라. 우리가 여기 있으니 가만히 있으라간수장이 보고는 도망가지 않고 있음에 놀라면서 바울과 실라 앞에 서서 거룩한 두려움에 압도되어 질문합니다. “선생이여, 내가 어떻게 하여야 구원을 얻을 수 있습니까?” 그때 유명한 바울의 대답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너와 네 집이 구원을 얻으리라(16:31) 분명히 너와 네 집이 구원받을 것이라고 말씀하셨음에 주목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를 믿으면 단순히 온 가족들이 다 예수 믿고 교회 다닌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진정한 구원은 나뿐 아니라 나의 집 가족들에게까지 효력이 미친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을 믿으면 나만 구원받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해 내 집이 또한 구원받게 되는 줄로 믿습니다. 예수님을 내가 인격적으로 만나면 우리 가정이 살아납니다. 예수 믿고 변화된 내 모습이 나의 가족에게로 흘러가기 때문입니다.

 

본문 속에서

에베소서의 주제는 하나님 안에서의 풍성한 삶과 연합입니다. 바울은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설명합니다. 나 자신을 설명하기에 앞서 하나님이 내게 무슨 일을 행하셨는지를 우주적으로 설명합니다. 하나님은 창세 전에 하늘에 속한 신령한 복을 내게 주시려고, 하나님 앞에서 영광의 찬송을 부르게 하시려고 나를 택하셨습니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엄청난 계획과 섭리를 펼치셨을 뿐 아니라 자기 아들을 십자가에 못 박는 사랑을 실제로 보여주심으로,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을 확증해 보이셨습니다. 이렇게 내게 우주적인 엄청난 일을 행하신 하나님이 이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것이 무엇입니까?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죄 사함 받은 우리들이 흠과 점 없는 모습으로 주님과 같이 부활을 살아내시기를 바라십니다. 그리고 부활을 살아내는 그 현장으로 본문에서와 같이 가정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남편들아’, ‘아내들아’, ‘자녀들아’, ‘부모들아하면서 가장 가까운 관계들 속에서 부활을 살아내야 하는 우리의 책임에 대해서 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의 피 안에서 우리 가정 안에 흐르는 주홍 같고 진홍 같은 죄들은 깨끗이 씻겨져야 하고 또한 이미 씻겨졌습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인간의 제도 중에 가정, 교회, 국가가 있습니다. 그중에 제일 먼저 만드신 것이 가정입니다. 하나님이 만드신 가장 큰 역사적인 도구는 가정입니다. 하나님은 가정에 대한 말씀을 참 많이 하셨습니다. 십계명 중에 가정에 관한 항목이 네 개나 있습니다. 결혼식을 거창하게 하고, 가족사진을 돈 들여서 찍는다고 행복한 가정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편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아내를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부모님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자식은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내 생각이 아니라 가정과 관련한 하나님이 주신 말씀의 메뉴얼이 우리 마음에 생생히 떠올라야 합니다. 이 말씀의 메뉴얼을 읽고 숙지하고 그대로 행할 때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복을 주십니다.

 

깨진 유리창의 법칙

빈집이 있는데 유리창이 하나 깨졌습니다. 빈집이니까 누가 유리창을 갈지 않고 내버려 둡니다. 유리창 하나가 깨졌을 뿐인데 얼마 지나지 않아 우범자의 소굴이 되거나 모든 것이 다 폐허가 됩니다. 가정도 이와 마찬가지입니다. 만일 우리 가정이 온전한 가정이라면 유리창이 깨졌을 때 금방 갈아야 합니다. 금방 갈아야 집안이 온전히 유지됩니다. 부부 사이에, 혹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문제가 생기고, 관계에 금이 갔다면 시급히 해결해야 합니다. 깨진 유리창, 깨진 관계를 그대로 두면 동네 사람들, 우리 집 빈집이에요라고 광고하는 것과 다름없습니다. 우리 집이 비었다고 마귀를 초청하는 셈입니다. 우리는 믿음의 사람들입니다. 우리 가정은 믿음의 가정입니다. 믿음은 능히 깨어진 유리창을 갈아 끼울 수 있는 능력의 통로입니다. 믿음의 가정은 결코 깨어지지 않습니다. 부활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모인 가장 작은 단위의 조직이 가정입니다. 주님이 부활하셨듯이 비록 여러 가지 삶의 문제들로 인해 병들고 깨어졌어도, 믿음의 가정은 다시 회복되고 살아납니다. 그것이 바로 부활의 능력이요, 믿음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가정에서 먼저 부활을 살아가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가정, 그 안에서 풍성한 은혜를 경험하는 저와 여러분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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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4-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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