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자의 복

누가복음강해 12
가난한 자의 복 누가복음 6:20-26

 

예수께서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은 모든 복음서에 동일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또한 오늘 은혜를 나누기 원하는 소위 팔복이라 불리는 말씀도 그러합니다. 사도 요한은 마태가 기록한 예수 그리스도의 팔복에 관한 설교 말씀을 네 종류의 사람으로 요약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네 종류의 사람이 복이 있다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나 이 말씀은 오늘을 사는 우리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가 없습니다. 우리의 상식과 관점으로는 결코 복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수를 믿고 우리가 받은 복은 세상이 말하는 복과 다릅니다. 그걸 모르기 때문에 이미 받았는데도 자꾸 복 달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오늘 주님이 말하시는 진정한 복은 과연 무엇이란 말입니까?

 

가난한 자의 복

너희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 하나님의 나라가 너희의 것임이요”(20) 세상은 부유한 사람을 복 받았다 합니다. 그러나 오늘 주님은 말씀합니다. 세상의 잣대로 복 받았다 생각하지 말고, 말하지 말아라. 지금 내가 현실적으로 가난하고 어렵습니다. 마음도 힘듭니다. 마음의 가난은 부도난 것과도 같습니다. 하루아침에 거지가 된 기분, 그래서 도망치고 싶은 마음, 가슴이 뻥 뚫린 것 같고 한없이 자신이 작아 보이고 비참한 마음, 하늘을 쳐다봐도 땅을 바라봐도 도움이 올 곳이 하나도 없는 것 같은 상황, 이미 주변 사람들에게 다 신세를 져 놨으니 더는 면목이 없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나의 모습. 죽고 싶은 이 마음을 누가 알까요? 친구들, 친척들 얼굴을 더 못봐요. 도망 다녀요. 이것이 부도난 마음을 가진 사람의 모습이지요. 하나님 앞에서까지 마음이 파산한 것 같은 사람, 더 이상 나의 도덕성이나 자격이나 인격을 주장할 자신이 무너지고 만 사람. 난 이제 빈털터리, 아무것도 없구나. 아무것도 아니구나. , 우리는 어찌 보면 파산했습니다. 그래서 손을 듭니다. ‘천부여 의지 없어서 손들고 옵니다무릎을 꿇고 엎드려 눈물을 흘리고 주여, 이제 나는 어찌하면 좋습니까?’ 아룁니다. 여러분, 이런 경험이 있습니까? 지금 이런 상황입니까? 저도 이런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그래서 나를 보며 불행하다, 안쓰럽다, 불쌍하다고 말할지 모르지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은 그렇게 말하시지 않습니다. “너희 가난한 자야, 네가 복이 있다” “네가 이제야 축복의 문에 들어섰구나. 그래, 이제야 네 마음이 낮아지고 낮아져 가난해졌으니 잘되었다. 그리도 잘났다고 네 마음의 욕심으로, 돈으로, 명예로 가득 차 돌아다니다가 그것 다 날려 버렸으니 이제야말로 그런 껍데기를 다 벗어버리고 네가 나를 만날 수 있게 되었구나. 그러나 너는 복 받은 자다. 네게 복이 있다.” 주님은 오늘 나에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하늘의 소리와 땅의 소리는 이렇게 다릅니다.

탕자의 이야기를 생각해 보세요. 아버지의 재산을 팔아 집을 나가, 부족한 것 없이 아까운 줄도 모르고 펑펑 쓰며 살다가 부도가 난 것입니다. 하루아침에 가난해졌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너 참 불쌍하다, 측은하다 하면서 눈길도 주지 않았습니다. 손가락질했습니다. 참 복도 지지리 없는 놈이라고 욕도 했습니다. 그러나 여러분, 우리는 그 비유의 말씀의 끝을 알지 않습니까? 그때가 바로 축복의 시작이었습니다. 왜요? 아버지를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 가난함이, 그 가난한 마음이 있었기에 부요할 때는 한 번도 생각나지도, 찾지도 않았던 아버지 집을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가(하나님의 집이) 너희의 것임이요돼지 밥통 여물을 먹다가 그만 코가 찡해지고 뜨거운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내가 지금 여기서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우리 아버지 집에는 좋은 음식과 옷이 지천인데, 내가 왜 여기서 돼지처럼 살면서 뒹굴고 있는가. 그러면서 아버지 집으로 돌아간 것이 아닙니까? 그러나 복이지요.

, 오늘 아버지의 눈은 바로 여기 예배하는 나를 향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마음이 가난한 자, 실제로 가진 것이 없어서, 실패하고 다 빼앗겨서 가난하게 사는 자, 네가 복이 있다 말씀하고 계십니다. 왜요? 이제라도 하나님의 나라, 아버지의 집을 생각하고 그곳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니까. 왜요? 곧 배부르게 될 것이니까. 성도 여러분, 세상 사람들은 뭘 많이 가져야, 돈도 있고 명예도 있고 건강도 권력도 있어야 축복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주님은 오늘 그렇게 말씀하지 않습니다. 네가 힘들고 배고파서라도 이제 날 생각하고 내게로 돌아오면 내가 너를 도와 일으켜 세워줄 테니 네게 복이 있다. 성도 여러분, 이것이 바로 세상과는 다른 눈으로 우리를 보시는 주님의 말씀입니다. 지금 가난합니까? 지금 배고픕니까? 지금 주님 때문에 오해도 받고 욕도 먹고 있습니까? 그러면 오히려 지금 기뻐합시다. 그것이 축복의 마중물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믿음의 사람에게는 반드시 그렇게 됩니다. 지금 배부르다고, 지금 웃는다고, 지금 칭찬받는다고 자만하지 마십시오. 무엇이 복인지를 생각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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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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