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강해 9
예수님의 시험 누가복음 4:1-13
인생은 시험의 연속입니다. 마귀의 유혹이 있고 하나님의 테스트가 있습니다. 시험은 잘 치러야 하고 통과해야 합니다. 그래야 자격 있는(qualified)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첫 인간 아담도 시험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둘째 아담으로 오신 예수님에게도 시험은 어김없이 왔습니다. 아담은 시험에 실패하여 죄와 저주의 시작이 되었으나 예수 그리스도는 시험을 이기심으로 죄를 도말하시는 구원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우리 믿음의 근거는 바로 시험을 이기신 예수 그리스도요, 마귀 시험을 이기신 예수 십자가입니다. 시험은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능히 예수 십자가로 그 시험을 이기고 승리하여 영원한 나라를 기업으로 상속받는 영광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예수님은 이 땅에 오셔서 어떤 시험을 당하시고 이기셨습니까?
1-2절: 인생이란 두 가지 것의 사이에 있습니다. 성령이 충만한 요단 강가와 사탄의 시험이 요동치는 광야가 그것입니다. 주님은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셨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가 그냥 시험받는 게 아닙니다. ‘섭리(providence)’가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시험받는 때 그 자리로 몰고 가신 성령님도 함께 계십니다. 인생이란 것도, 그리고 그 속의 시험까지도 하나님의 섭리 안에 있다는 믿음이 시험을 이기게 합니다. 주님이 성령에 이끌리어 광야로 가신 이유는 분명합니다. 아담의 패배를 다시 뒤집어 놓기 위해서입니다. 아담은 시험에 실패하였습니다. 그래서 그 자손, 모든 인류, 사람 안에 들어온 사탄의 영향력, 죄가 지배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시험을 통과하시고 이기셨습니다. 예수님은 이 광야에서 비로소 죄의 판을 깨뜨려 판도를 바꾸어버리신 것입니다. 오늘 이 말씀을 통하여 여러분의 인생에 다가오는 마귀의 시험과 저주의 판도가 뒤바뀌어 버리기를 축원합니다.
3-4절: ① 육체적 시험
“마귀가 이르되” 항상 마귀와의 싸움/시험 속에서는 마귀가 먼저 시비를 걸어오기 때문에 그 주도권을 마귀가 잡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순식간에 내 삶 속에 파고들어 와서 문제를 악화하고 마음을 무너뜨리고 두려움을 조장해 겁을 먹게 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간과하면 안 되는 것은, 마귀란 존재가 내 인생에 시비를 걸어오는 문제는 뭐 그리 대단하고 고상한 것들이 아니란 사실입니다. 바로 떡(밥) 문제입니다. 사람은 먹고 사는 문제 앞에서 쉽게 치사해지고 간사해집니다. 육체적 시험으로 영적인 것을 빼앗아 갑니다. 마귀는 때와 장소를 잘 알고, 약점을 잘 압니다. 예수님에게까지 다가온 마귀는 빵의 문제로 시험합니다. 왜요? 지금 예수께서 금식하고 주리셨기 때문입니다. 배고픈 사람에게 마귀는 빵을 줄 것처럼 유혹하며 들어오지만 금방 그 빵의 문제가 감정의 문제가 되게 하여 우리 내면의 평안을 깨뜨려 버리고 욕심, 즉 빵에 집착하게 해서 결국은 빵까지도 빼앗으려는 의도를 가지고 덤비는 것입니다. 빵에 관한 문제는 대개 믿음의 문제가 아니라 감정의 문제입니다. 즉 믿음의 세계로 들어오는 것이 아니라 감정이란 통로로 들어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의 문제가 무엇입니까? 감정의 문제가 거의 다가 아닐까요? 기분 나쁘다 이거죠. 따져보면 모든 관계의 문제가 그렇습니다. 그런데 여러분, 우리에게는 먹고 사는 문제, 그것 때문에 생기는 감정과 내 기분이 중요한 것 아니라, 하나님의 명령, 그분의 뜻이 중요한 것입니다. 나는 그분의 군사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주님은 말씀하십니다. “사람이 떡으로만 살 것이 아니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느니라” 저차원적인 떡의 문제로 주도권을 잡고 우리 몸과 마음, 인생까지도 장악해 들어오려고 하는 마귀에게 당하지 마십시오. 아예 시작부터 기선을 제압해야 합니다. 여기서 지면 마귀는 이제 영적 시험으로 들어옵니다.
5-8절: ② 영적시험
영적 시험의 핵심은 바로 “내게 절하라(경배하라)”입니다. 빵을 빼앗은 마귀는 이제 예배를 빼앗으려 합니다. 여러분, 마귀에게 먹고 사는 문제를 빼앗기면 반드시 예배까지도 빼앗기게 되어있습니다. 먹고 사는 육신적 빵의 문제를 양보하면, 살고 죽는 영적 예배의 문제까지 마귀가 좌지우지하는 것입니다. 육체도 종노릇하고 영도 죄에 매여 사는 것입니다. 육신도 죽고 마귀에게 절하는 영도 신음하는 인생이 됩니다. 그 삶 속에 무슨 영광이 있겠습니까? 무슨 만족과 의미가 있겠습니까? 예배를 빼앗기고 무슨 기쁨과 감사가 있겠습니까? 여러분, 잊지 마십시오. 마귀는 떡과 권세와 명예를 사용하여 시험해서 결국은 그 떡도 그 명예도 빼앗고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예배와 하나님 영광도 빼앗아 가는 존재란 것을 말입니다.
9-12절: ③ 정신적 시험
정신적 시험의 핵심은 바로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천사가 수종들 것 아니냐”입니다. 네가 정녕 하나님의 아들이라면 이 정도는 할 수 있지 않느냐,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 하는 유혹입니다. 이것은 빵의 문제가 아닙니다. 자기 과시의 시험이기에 정신적 자만의 시험이요 명예심의 시험입니다. 우리는 모두 남보다 높이 높이 올라가고 싶습니다. 세상 만물, 만사를 내 발아래에 두고 내려다보면서 살고 싶습니다. 나의 능력을 증명하여 남들 위에 서고 싶습니다. 오만의 시험입니다, 영적 시험이기도 하고 정신적 시험이기도 합니다. 인간이란 존재가 이 명예심을 자극하는 정신적 시험에 빠지면 사실성, 객관성, 합리성을 잃어버립니다. 상황 파악을 못합니다. 남의 말을 듣지 않습니다. 정신적 타락이요, 정신적 공허요, 피폐함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입니다. 내가 하면 다 되는 줄 압니다. 모든 세상이 나 중심으로 움직이는 줄 압니다. 그러나 여러분, “주 너의 하나님을 시험하지 말라” 하나님께 굴복해야 진정으로 명예로워집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