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위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를 위하여 사사기 2:1-10

 

요즘 젊은 애들은

구약의 일곱 번째 책인 사사기에는 이스라엘의 새로운 세대가 등장합니다. 이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와서 여호수아에 의해 정복 전쟁이 끝나고 안정과 풍요가 시작될 때에 태어난 세대로, 그 이전 애굽에서 종살이 하다가 출애굽하여 광야에서 헤매던 세대와는 전혀 다른 세대였습니다. 사사기 저자는 이 새로운 세대의 출현을 알리기 위해서 서론에서 반복하여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일어났다고 적시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새로운 세대의 출현은 이스라엘 민족의 가나안화라는 새로운 사회, 문화, 종교현상을 일으켰습니다. ‘요즘 젊은이들은 우리 때와 많이 다르다.’ ‘요즘 젊은 목회자들은 우리 때와 많이 다르다.’ 이런 말을 하곤 합니다. 무엇이 다르다는 것일까요? 헌신이 조금 다르다는 말이고 인내력과 희생정신이 다르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작고 어려운 교회에 가서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하고, 심지어는 이력서를 제출한 교회에 전화를 걸어 월급은 얼마인지도 직접 문의한다고 합니다. 부임해서 사역을 시작해도 조금만 힘들거나 자기 맘에 맞지 않으면 교회사정, 형편 상관없이 금방 그만두고, 심지어는 목회 중간에 아주 목회를 집어치우고 다른 일을 찾는 것에도 별로 큰 고민이나 거리낌을 못 느낀다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 것들은... 나 때는 말야...’ 이런 말은 우리 윗세대들도 우리에게 자주 한 말, 인류 역사만큼 오래된 말입니다. 소위 기성세대라고 일컫는 50~60대 이상의 우리는 어떤 시대를 살아왔습니까? 그리고 우리는 자녀 세대들에게 지금 무엇을 보여주며, 또한 무엇을 물려주고 있는 것입니까?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오늘 본문에서 세대를 나눈다면 2세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 세대는 여호와를 아는 세대, 한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는 세대입니다. 여호와를 아는 세대는 여호수아 세대인데 여호수아 세대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에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들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그들이 사는 날 동안에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하나님을 섬겼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가나안을 정복한 이스라엘에게 문제가 생긴 것은 하나님의 큰일을 경험한 세대들이 다 죽은 후였습니다. 10절에 보면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라고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등장하는 것을 주의하고 두려워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세대가 등장한 이유는 다음 세대를 교육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가르치지 않았기 때문에 알지 못했던 것입니다. 자기를 지킬 수 있는 믿음이 있다면 그것은 대단한 믿음입니다. 그런데 다음 세대로 믿음을 물려주기 위해서는 자기를 지키는 믿음으로만은 불가능합니다. 더 견고한 믿음이 있어야 다음 세대를 가르칠 수 있습니다. 여호수아 25절 이전의 말씀들에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을 정복하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신앙적으로 타협하고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여호수아를 알지 못하는 세대는 가나안과 타협하기 시작하는 조상들을 봅니다. 또한 10절 하반절에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라고 하는 것으로 봐서는 가르치지 않았거나 가르침을 받았어도 중요하지 않게 여겨서 다 잊어버린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N포 세대

오늘날 다음 세대를 표현하는 신조어 중에 ‘MZ세대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사실 이보다 더 전에 등장한 단어가 있는데, 바로 ‘N포 세대입니다. N가지를 포기한 청소년, 혹은 청년들의 세대를 의미합니다. 처음에는 3(연애, 결혼, 출산), 5(3++인간관계)세대라는 용어가 나오면서 동시에 점차 7포 세대(5+, 희망), 9포 세대(7+건강+외모)까지 이르렀습니다. 이렇듯 포기해야 할 특정 숫자가 정해지지 않고 점차 포기해야 할 것들이 더욱 많아지는 청년세대를 N포 세대라 일컫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사는 이 시대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에게 더 중요한 것은 시대적 흐름이 교회에도 많은 위기를 가져왔다는 것입니다. 교회의 청년들이 점점 포기하는 항목에 자신의 신앙마저도 포함시키는 것입니다. 한때 부모님 혹은 친구를 따라 교회를 다니던 청년들이 대학과 사회에 접어들며 가장 먼저 교회와 신앙생활을 포기하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교회에 아예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이러한 데이터가 코로나를 겪으며 한국교회 내 다음 세대 실상은 더욱 악화 돼 이제는 초중고 학교에 그리고 대학 캠퍼스에서도 크리스천 청년들이 전체 학생의 3% 미만일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이 현실이 되었습니다. 우리들이 학생, 젊은이로 살 때와는 사회적으로도 신앙적으로도 너무나 다른 세상이 갑자기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과연 우리 자녀들, 이 시대의 어린 학생들과 젊은이들 중에 예수 그리스도 부활의 주님을 믿고, 구원 받아 영원한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산다는 복음에 대한 자기의 신앙을 고백하는 이들이 얼마나 될까요? 나의 자녀들은 지금 어떠한가요?

새생명 어린이 전도

"백성이 여호수아가 사는 날 동안과 여호수아 뒤에 생존한 장로들 곧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모든 큰일을 본 자들이 사는 날 동안에 여호와를 섬겼더라", "그 세대의 사람도 다 그 조상들에게로 돌아갔고 그 후에 일어난 다른 세대는 여호와를 알지 못하며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을 위하여 행하신 일도 알지 못하였더라(사사기 2:7, 10)" 모든 면에 훌륭하고 위대한 지도자였으나 여호수아에게 아쉬운 점이 한 가지 있다면 바로 다음 세대를 놓쳤다는 부분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여호수아와 장로들이 살아있는 동안만' 하나님을 섬겼습니다. 이후 다음 세대는 하나님을 알지 못하는 '다른 세대'가 되었고 가나안 족속의 풍습을 따르며 하나님을 떠나갔다고 성경은 기록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20, 혹은 30년 후 우리 교회 100주년의 역사를 기록할 때 혹시 이렇게 오늘 우리들을 기억하며 설명한다면 과연 우리 교회는 어떻게 되어 있을까요? 오늘날 또한 사사시대와 같이 다음세대가 다른 세대가 되어버리지 말라는 법이 있을까요? 다음세대, N포세대를 위해 교회가 할 것은 교회의 본질을 잃어버리지 않음과 동시에 아무리 어렵다고 하여도 다음 세대 양육을 위해 투자하고 전도에 힘쓰는 것입니다. 부모세대의 신앙과 믿음의 유산을 전수하는 것입니다. 답은 너무나 분명합니다. 이 아름다운 계절 봄, 내 주위에 유치원에 다니는 아이나 초등학생, 아니면 중고등학교 학생들이 얼마나 있는지 한번 살펴보세요. 그리고 그 아이들의 집과 부모님들이 누구인지 알아보세요. 가까운 지인의 자녀이면 더욱 좋고, 동네나 아파트 내가 아는 아이나 부모라면 더욱 좋습니다. 마음에 생각나는 학생들을 품어 보세요. 그리고 그 아이들에 대해 잘 파악하고 기도를 시작해 보세요. 올 봄에는 가을에 어른 전도를 위해 새생명 전도축제를 하는 것처럼, 온 교회 성도들이 한 사람이라도 가까운 학생들을 마음에 품고, 기도하여, 512일 다음세대 페스티벌이 있는 주일에 교회로 데리고 오고자 합니다. 한 번만 왔다가도 좋습니다. 한 번 관심을 가져 보세요. 교회, 예배의 자리에 한 번 데리고 나와 보세요. 거기서부터 다음세대를 향한 관심과 전도가 시작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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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4-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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