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고 또 알려야 할 복음(福音)

알리고 또 알려야 할 복음(福音)

고린도전서 15:1-8

 

이제 다음 주일은 우리가 작정하고 기도한 전도 대상자들을 교회로 초청하여 함께 예배하는 새생명전도축제 주일입니다. 이 시점에 우리는 복음의 본질에 관하여 다시 한번 생각하며 은혜 나누기 원합니다. 전도는 무엇입니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복음이란 무엇입니까? 너무나 우리 귀에 익숙한 이 단어의 뜻은 무엇입니까? 복음은 복된 소식의 줄임말입니다. 영어로는 Good News라고 하고, 또한 ‘Gospel’이라고 합니다. ‘Gospel’<God + spell> 합성어입니다. ‘God’()’이라는 뜻도 있지만 본래 복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Spell’은 철자, 스펠링이라는 뜻도 있지만 소식혹은 이야기라는 뜻도 있습니다. 그래서 복된 소식을 말합니다. 헬라어로는 유앙겔리온(εαγγλιον)’이라고 합니다. 이 역시 두 단어의 합성어입니다. ‘(εὐ-복되다)’ + ‘앙겔리온(αγγλιον-소식, 천사)’ 이 단어는 전쟁터에서 들려온 승리의 소식이라는 뜻도 들어 있습니다. 이에 대한 유래가 있습니다. 고대의 전쟁은 만약 패전하면 집단학살을 당하던지, 다 잡혀가서 일생을 노예로 살게 되는 처참한 일입니다. 말하는 짐승처럼 살아야 하는 운명. 그런데 만일 전쟁에 나간 군대가 멀리 떨어져 있는 본국, 고향으로 전쟁에 승리했다는 소식을 전해오면, 이것은 이제 죽지 않고 노예로도 살지 않아도 된다는 그야말로 복된 소식입니다.

기원전 490년 제2차 페르시아 전쟁, 최강대국 페르시아와 도시국가 아테네와의 전쟁, 그 장소는 마라톤이라는 평야. 아테네 시내까지 42킬로미터를 달려가 오직 승리의 소식만을 숨죽이며 기다리던 아테네 시민들에게 소리치며 외친 한 병사 페이디피데스의 승전보. 그는 논스톱으로 달려가 이렇게 외칩니다. “유앙겔리온 유앙겔리온 아데나이 에니케산 복음이다 복음이다 아테네가 이겼다.” 그 한마디를 외치고 그만 지쳐 쓰러져 숨지고 말았습니다. 죽더라도 멈출 수가 없고, 설령 탈진하여 죽더라도 포기할 수 없었던 승리의 기쁜 소식, 유앙겔리온. 이 사건은 마라톤의 기원이 되어 오늘날까지도 그 승리의 소식을 기리고 있는 것입니다. ‘유앙겔리온이라는 말은 죽을 운명에서 살아났다는 것이요, 일평생 노예가 되는 것에서 자유인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얼마나 복되고 놀라운 소식이란 말입니까? 초대교회 성도들은 이 개념을 예수님의 십자가 부활의 사건에 적용하기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영원히 형벌을 받고 저주와 고통 속에서 살 운명인 나를 거기에서 건지시고 살리셨다. 그분은 죽음을 이기시어 나에게 영원한 생명과 자유를 주셨다. 이제 우리는 살았다! 이 외침, 이 소리, 이 말이 바로 복음입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읽은 본문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장이라고 불리는 말씀입니다. 바울은 예수의 부활을 말하면서 먼저 복음의 확실성, 복음 전파의 당위성으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원초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과연 무엇인가?

1. 복음은 반복해서 다시 말하는 것입니다. 신앙의 기초

형제들아 내가 너희에게 전한 복음을 너희에게 알게 하노니 이미 고린도 교회 성도들에게 복음을 전하여 그들이 복음을 알고 있지만 사도 바울은 복음에 대하여 다시 말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고린도 교회 성도들이 다시 복음을 듣고 복음에 대해 생각하고 분명히 알게 하기를 원한다는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복음은 반복해서 말하는 것입니다. 복음은 전하는 것이고 받는 것입니다. 반복하여 전하는 것, 그리고 반드시 누군가에 의해 받아들여지는 것, 바로 그것이 복음이라는 말입니다. 말하고 또 말하고, 전하고 또 전하는 복음은 바로 우리들의 신앙의 기초입니다. 반복하여 말함으로 복음을 분명히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복음 위에 설 수 있습니다. 그래야 그 복음을 전할 수 있습니다. 복음을 분명히 알지 않으면 이단 앞에 무너지고 시련 앞에 굴복합니다.

 

2. 복음은 그 위에 서는 것입니다. 구원의 근거

이는 너희가 받은 것이요 또 그 가운데 선 것이라 사람이 복음의 말을 들어서 복음을 받으면, 그 복음이 복음을 받은 사람 속에서 역사하여 그 사람이 확신을 가지고 그 위에 선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복음을 받아서 그 위에 서면 그 복음의 말을 굳게 지키게 됩니다. 그 결과가 무엇입니까? 오늘 예배하는 저와 여러분이 받은 구원입니다. 구원은 무엇입니까? 죽음으로부터의 구원, 즉 죽지 않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 내가 이렇게 살다가 죽으면 모는 것이 끝나는 줄 알았는데, 그래서 삶에 아무런 소망이란 것이 없었는데, 죽어도 끝나는 것이 아니구나. 죽어도 죽는 것이 아니구나. 죽어도 다시 사는 것이로구나!” 바로 이 믿음 위에 서게 하는 것이 복음의 능력입니다.

 

3. 복음은 바로 구원의 말입니다. 행복의 시작

너희가 만일 내가 전한 말을 굳게 지키면... 구원을 받으리라 그러므로 복음은 무엇이냐? ‘구원의 말이다라는 답을 오늘 본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사람은 구원받아야 합니다. 먼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그리고 죄로부터, 끝으로는 죽음으로부터 구원을 받아야만 의미를 찾고 인간답게, 행복하게 살 수 있는 것입니다. 복음은 바로 이것을 알려주는 구원의 말, 구원을 가져오는 말입니다.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같이 네가 범사에 잘 되고 강건하기를 내가 간구하노라.”(요삼1:2) 예 그렇습니다. 구원은 행복의 시작입니다. 나의 영혼이 행복하고, 나의 범사가 행복하고 그래서 온몸과 마음이 강건하고 평안히 살아가는 것. 이것은 구원의 말, 즉 복음으로만 가능한 일입니다. 이것은 복음의 능력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말은 전달하는 사람이 있어야 내 귀에 들립니다. 누군가가 전하여 준 말을 듣고, 그 말을 믿게 되어서 그 말 위에 서는 것이 구원의 복음이 작동하여 그 능력을 드러내는 방식입니다. 그러므로 복음이 헛되이 되지 않는 유일한 길은 복된 소리즉 복음을 전하는 일입니다. 그것이 구원의 시작입니다. 이것이 행복한 인생의 시작입니다. 우리 복음을 다시 말합시다. 복음을 전합시다. 복음은 알리고 또 알려야 할 말입니다. 알리고 또 알리고, 전하고 또 전하여 사람들을 복음의 세계로 인도합니다. “내가 전한 말을 헛되이 믿지 않으면 그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으리라”(15:2)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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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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