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을 건너온 자들

강을 건너온 자들 여호수아 24:1-5 설교: 홍한석 담임목사

 

너 자신을 알라라는 말처럼, 사람이 살면서 자기가 누구인지 아는 것처럼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여러분, 나는 누구입니까? 신앙의 눈으로 볼 때 나는 구원 받은 하나님의 자녀입니다. 천국의 시민이요 하늘의 유업을 이어받아 영광중에 영원히 왕 노릇 할 택민(澤民) 입니다. 오늘 본문의 말씀은 노장 여호수아가 죽음을 앞두고 백성들 앞에서 전한 고별 설교입니다. 마지막 유언 같은 메시지 속에서 우리는 신앙인의 정체성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1. “강 저쪽에 거주하여

옛적에 너희 조상들은(아브라함의 아버지) 강 저쪽에 거주하여 다른 신을 섬겼으나강 저편은 유프라데스강 건너편 동쪽 지역으로, 아브라함과 그의 조상들이 거주했던 갈대아 우르(Ur)를 가리킵니다. 여기서 다른 신은 아브라함의 조상이 그 땅에서 섬겼던 우상과 미신으로 당시 갈대아 우르 지방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섬겼던 월신(月神)을 가리킵니다. 아브라함이 그 땅의 문화와 상황 속에서 우상숭배에 빠졌었는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확실한 사실은 우상을 섬기지 않았어도 그 역시 우상과 미신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닐 것이라는 점입니다. 이는 결국 이스라엘이 아브라함을 통해 만백성들과 족속 중에서 선택을 받게 된 것이 결코 그들의 공로 때문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즉 그들도 옛적 조상 때에는 우상을 섬기고 그 영향권 하에 있었던 똑같은 이방 족속이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주권적인 은총으로 소명(부르심)을 입어 구별된 민족이요 축복의 언약 백성이 된 것입니다. 우리는 어떠합니까? 나의 가문, 나의 인생, 이 나라 이 민족은 어떠합니까? 우상과 미신에 매여 살던 민족이요 인생들 아니었습니까? 그런 내가 지금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습니까? 여호수아를 통해 하나님은 오늘 아침 이 은혜로운 사실을 우리들에게 깨우쳐 주면서 생각해 보라고 하는 것입니다. 실로 하나님은 조건 없이 우리를 부르셨습니다.(3:24) 아버지 하나님은 말없이 은혜를 주셨습니다.(벧후 3:18) 사랑의 하나님은 이유 없는 복을 내게 주셨습니다.(3:24)

 

2. “다른 신들을 섬겼으나

아브라함과 그의 조상들이 살던 곳은 강을 건너기 전 땅 유프라데스강 지역입니다. 그곳은 티그리스강과 더불어 고대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발상지이며 최초의 바벨탑이 세워진 곳입니다. 성경은 이 지역을 사단의 문화와 죄가 만연했던 영역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구속사는 사단의 지역에 우상의 포로가 되어 살던 아브라함을 믿음의 조상이 되도록 택하셔서 큰 강 유브라데를 건너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시고 그곳에서 자손들을 생육 번성하게 하사 동서남북 모든 민족 가운데 편만하게 함으로 마지막 때 하나님께 향기로운 제사를 드리는 믿음의 백성 삼으심의 전 과정입니다.

우리의 삶의 영역은 어떠합니까? 여전히 우리 삶의 자리는 강을 건너기 전, 다른 신들을 섬기는 사람들과 그들의 문화가 꽃핀 곳입니다. 바벨론 바알의 땅입니다. 이곳에서 우리는 벗어나와 아브라함과 같이 믿음으로, 말씀을 따라 강을 건너온 자가 된 것입니다. 우리는 그러므로 영적인 히브리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히브리인으로 불리게 된 이유는 바벨론과 바알로 대표되는 우상을 버리고 강을 건너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히브리-강을 건너온 사람) 사탄은 끊임없이 이 강을 건너서 하나님의 왕국으로 가지 못하도록 막고 있습니다. 이미 강을 건넌 백성들조차도 다시 포로로 삼아 건너온 그 강을 다시 건너게 하여 사단의 왕국으로 대표되는 바벨론 성으로 끌고 가려고 이를 갈고 있습니다.

 

3. “내가 강 저쪽으로 이끌어 내어” - 강 건너편의 생각

메소포타미아 즉, 유프라데스강 주변의 민족과 국가들은 항상 강을 건너갔던 유대 히브리인들과 원수였습니다. 약속의 땅 가나안을 차지한 이스라엘 백성, 히브리 민족을 괴롭게 하다가 결국은 그 나라를 무너뜨리고 그들을 강 건너 바벨론 땅으로 다시 끌고 가고야 말았습니다. 이것이 이스라엘과 유대의 멸망과 포로 사건입니다. 마귀가 노리고 있는 것은 무엇일까요? 왜 강을 건너온 우리를 잡아서 또다시 강을 건너 바벨론의 포로로 삼고자 하는 것일까요? 그것은 히브리적 사고 즉 강 건너편 생각을 무너뜨리고 바벨론 땅의 포로로 잡아두려 함입니다. 히브리인이란 강을 건너온 민족이요 동시에 강 건너편의 사고를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것은 다른 민족과 구별된 의식과 행동양식을 가지고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받아서 살아가는 사람들의 생각과 태도를 말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나그네 의식이요, 순례자 의식입니다. 오늘은 이곳, 내일은 저곳 순례하면서 우리는 천국을 향해 갑니다. 강을 건너온 사고를 하는 사람들인 것입니다.

창세기 121절에서 하나님은 강을 건너 새로운 삶을 기대하는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십니다.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너에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실로 아브라함이라는 믿음의 조상은 이 말씀에 근거하고 반응하여 강을 건너온 자가, 순례자가 된 것입니다. 말씀에 근거하고 말씀에 반응하며 말씀을 따라서 우상의 세상 바벨론 땅을 떠나 유프라데스강을 건너고 마침내는 요단강을 건너서 이스라엘의 지경, 가나안 땅으로 온 것입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입니까? 아브라함과 똑같은 사람입니다. 우상의 세상, 영적 바벨론에서는 하나님을 섬기며 살 수가 없어서, 하나님 아버지의 크신 은혜로 영적 출애굽을 하여 절망이라는 홍해를 건너고 광야 같은 세상을 지나서 축복의 강 요단강을 건넌 사람들입니다. 약속의 땅 영적 하나님 나라 가나안 땅에 들어온 사람들인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정체성입니다. ‘강을 건너 온 사람우리는 모두 영적 히브리인 인입니다. ‘건너온 사고방식을 갖고 살면서 우리가 지금 이 땅에 있는 것이 바로 영적 여행이며 순례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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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0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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