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 히브리서 2:5-18 / 3:1

 

 사순절입니다. 부활하신 주님을 바라보면서 더욱 몸과 마음을 가다듬고 십자가 은혜 안에 거하는 절기가 되기를 축원합니다. 히브리서 2장은 구원의 비밀이요 구원의 창시자이신 예수는 누구신가에 대한 말씀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무엇인가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이한 능력이요. 은총입니다. 그런데 지나치게 깊이 생각하는 것이 꼭 좋은 일만은 아닙니다. 내 속에 있는 생각에 착념하면 오히려 그 생각에 빠지고 맙니다. 내 속에서 나를 보면 소망이 없습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성경도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명령하십니다. 예수를 깊이 생각한다는 것은 예수를 간절히 사모하며 바라본다는 것입니다. 예수를 바라봐야 내 생각-근심과 절망으로 가득한-에 빠지지 않습니다. 나를 바라보면 답이 없습니다. 더욱 어두워만 집니다. 예수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삶의 여건과 상황 속에서 피상적인 감성에 빠지지 않습니다.

 바라보고 또 바라보면 결국 알게 됩니다. 발견합니다. 예수를 발견하고 예수를 알면 변합니다. 달라집니다. 생각 속에 갇히지 않고 생각이 열립니다. 예수에게서 생명의 빛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예수의 얼굴에 그 무엇도 녹이고 새롭게 하는 은혜의 빛이 발산되기 때문입니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는 세상의 빛이니 나를 따르는 자는 어둠에 다니지 아니하고 생명의 빛을 얻으리라.”(8:12) 예수께 광채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분의 얼굴에서 발휘하는 광채를 바라보아야 합니다. 그러면 생명과 생기를 얻고 세파에 흘러 떠내려가지 않습니다. 믿음은 들음에서 난다고 하신 것처럼, 들어서 믿고 알게 된 것에 뿌리를 깊이 내려 떠내려가지 않도록 이 사순절을 보내면서 더욱 주님을 깊이 생각하며 바라보는 은혜가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렇다면 내가 날마다 깊이 생각하며 바라보는 예수는 어떤 분이십니까? 왜 하나님은 이 사순절의 주일 아침에 예수를 깊이 생각하라고 하십니까? 어떤 예수를 생각하라는 말입니까?

 

죽음의 고난을 받으신 분 (9)

 하나님의 아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과 십자가에서 죽으심은 신비 중의 신비입니다. 결국은 만물이 그의 발아래 굴복 당하게 하기 위한(8), 우리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 아버지의 독특한 계획과 방법이 바로 고난죽임 당함에 아들을 내 던져 놓으신 것이었습니다. 실로 세상과는 다른 방법입니다. 주께서 수난과 죽임을 당하신 골고다와 십자가의 순간은 천사보다 조금 못하게 하신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순간은 잠시 잠깐이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처럼 우리가 당하는 고난과 죽음도 잠시입니다. 그 뒤에는 영원한 나라가 있습니다.

 

2. 영광과 존귀로 관을 쓰신 분 (9)

 곧바로 아버지 하나님은 그 아들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으시고, 그 고난과 죽음의 고통과 수모, 그 높고 위대하시며 영화로운 분이 천사보다 못하게 되심의 불명예를 견디신 아들에게 은혜를 내리셨습니다. 곧바로 주님에게 영광과 존귀로 관을 씌워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부활의 관이요, 승천하여 천국 보좌의 주인이 되는 영광과 존귀의 관이었습니다. 주님은 영광과 존귀의 관을 쓰시고 고난 없이 영광 없다(no cross, no crown(8:17)”는 진리를 보여 주셨습니다.

 

3. 구원의 창시자 (10)

 영광중에 계신 주님은 구원의 창시자가 되셨습니다. 고난을 견디고 죽음의 자리까지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내려가셨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에 그냥 우연히 되는 일은 없습니다. 구원의 창시자는 고난을 통하여 그 자리에 합당하게 되신 분입니다. 그분은 기꺼이 고난을 당하셨기에 구원의 주로 합당하게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오직 예수만이 나를 구원하시는 분이요, 나를 온전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분은 그러므로 대제사장이 되셔서 나의 죄를 사하시기에 합당하신 분입니다. 그분만이 더러운 나를 거룩하게 하실 수 있는 분입니다. 예수께 죄 사함의 권세가 있습니다.

 

4. 죽음을 통하여 죽음의 세력, 마귀를 멸하신 분 (14)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누구십니까? 고난과 생명의 십자가, 예수를 믿는 나와 우리에게 거룩함의 옷을 입혀주신 분입니다. 거룩함의 옷을 입었다 함은 하나님의 피를 받아 하나님의 자녀, 혈육이 되었다는 뜻입니다. 이제야 주님은 나를 형제로 불러 주십니다. 내가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결코 혈육을 버리지 않는 분입니다. 나를 마귀에게 빼앗기지 않습니다. 결코 죽음에서 나를 내놓지 않습니다. 그분은 오히려 저주와 죽음의 마귀를 멸하시는 분이요, 멸하시기에 충분한 권세를 가지신 구원의 창시자입니다.

 

5. 나를 붙들어 주시며, 시험받는 나를 능히 도우 실 수 있는 분 (16-18)

 주님은 그 누구를 위해서도, 또한 천사를 위해서도 고난과 죽음을 견디신 분이 아닙니다. 나를 위해서입니다. 믿음으로 영적인 아브라함의 자손이 된 혈육, 바로 나와 믿는 공동체 우리를 위해서입니다. 주님처럼 크고 처참한 슬픔과 고통, 치욕과 저주를 당한 사람은 없습니다. 그러기에 그분은 능히 나의 마음을 이해하시고 도우실 수 있는 분입니다. 그러므로 사순절을 사는 우리 하늘문 성도들이여, 주 안에서 형제요 자매 된 사랑하는 교우들이여, 이 분 예수를 바라보며 생각합시다. 나의 죄를 사하신 구원의 창시자요, 마귀를 멸하시고 존귀와 영광의 자리로 결국 나를 붙들어 이끄시는 예수를 깊이 생각합시다. 생각하고 바라보면 닮습니다. 그것을 묵상의 힘이라고 합니다. 묵상하면 묵상하는 그것을 닮습니다. 묵상하는 사람의 얼굴에는 예수님의 형상이 있습니다. 사순절 예수님을 깊이 생각하며 더욱 닮아가는 은혜의 시간, 주님 바라보며 사모하며 설레는 사랑과 교제의 시간 되시길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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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3-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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