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                    다니엘 10:1-9

다니엘 10장은 그 시점을 고레스왕 제삼 년 이라고 정확히 밝히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에게 고국으로 돌아가도 좋다는 포로귀환명령이 내려지고 약 2년이 지나가던 때입니다. 그러나 이 일을 주도했던 다니엘에게 큰 근심이 생겼습니다. 인생만사 내 맘대로 되지 않듯이 기대했던 만큼 포로로 잡혀와 살던 유대인들이 이미 바벨론 땅의 삶에 익숙해 져서 고국으로 돌아가려고 하지 않는 것입니다. 또 한가지걱정은 스룹바벨이라는 지도자를 중심으로 1차로 귀환해서 예루살렘 성벽과 성전을 재건하려는 사람들에게 현지에 살던 사마리아인들이 극렬히 반대하고 방해하여 난관에 직면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 것입니다. 다니엘의 심정은 어떠했을까요? 그동안 유대인들의 귀향을 위해 애태우던 다니엘의 기도는 결과적으로 유명무실해진 듯하였고, 큰 결심을 하고 힘겹게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던 자들도 그 모든 고생과 노력과 꿈이 좌절된 것 같으니 근심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70년이 지나면 해방되어 황폐해진 예루살렘성과 성전이 회복될 것이라는 하나님의 예언은 분명했으나 현실은 약속의 말씀과는 너무나도 다른 상황에 직면하였습니다. 

성도여러분 우리도 살면서 이렇게 근심하지 않을 수 없는 현실의 상황과 문제 속에 빠지기도 합니다. 지금의 이 코로나 재앙은 우리에게 육체적, 영적으로 고통과 근심을 가져다  줍니다. 저는 체질적으로 근심이 많은 편입니다. 걱정 근심이라기보다는 불안에 가까운 막연한 두려움이 항상 붙어 다니는 듯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교회가 더욱더 어려움을 당하면 어떻게 하나. 내 가정과 아이들이 잘못되면 어떻게 하나. 요즘 여러 가지로 스트레스가 많은데 갑자기 몸에 큰 병이 생기면 어떻게 하지? 이런 생각에 빠지기 시작하면 한도 끝도 없습니다. 왜 이런 불안과 걱정이 쉼 없이 오는 걸까요? 제 자신을 바라 볼 때 나름의 완벽주의 성격 때문인 것 같습니다. 그 성품 앞에 ‘나’라는 것이 붙어서 내가 모든 것을 통제하고 대비하지 않으면 불안해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것은 믿음의 차원과 연결됩니다. ‘나’를 앞에 둘 것인가 아니면 ‘하나님’을 앞에 둘 것인가. 내가 할 수 있는 것과 내가 할 수 없어서 하나님께 맡겨야만 하는 것을 구분하는 것이 믿음입니다. 저는 요 근래 믿음이 없어서 더욱 근심이 많은 것을 보면서 주님과 교회 앞에 부끄럽습니다. 선하신 하나님을 앞에 모시면 어떤 상황에서도 나를 복된 길로 인도해 주실 것 인데, 왜 괜한 걱정 속에 불안해하고 있는 것인지요. 이 시간 주님께 맡깁니다. 그리고 주님을 의지합니다. 오늘 설교말씀을 준비하면서 이런 고백을 드리고 나니 놀랍게도 마음에 평안을 주시는 주님을 느낍니다. 그리고 감사를 드립니다. 눈물이 납니다.

1. 하나님 뜻대로 하는 근심과 세상의 근심은 다른 것 입니다. 
그동안 내가 하는 근심은 정녕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 없는 근심은 믿음의 바탕위에 서지 못한 근심이고 사탄의 좋은 먹잇감입니다. 베드로 사도는 말합니다. “너희 염려를 주께 맡겨 버리라... 근신하라 깨어라 너희 대적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나니”(벧전5:7-8) 바울은 말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후회할 것이 없는 구원에 이르게 하는 회개를 이루는 것이요, 세상 근심은 사망을 이루는 것이라”(고후 7:10)
    오늘 본문에서 보듯이 환상의 사람이요 지혜와 총명의 사람이었던 다니엘도 근심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근심과 눈물은 세상 근심이 아니었습니다. 구원에 이르게 하고, 축복에 이르게 하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이었습니다. 주님의 나라와 백성을 위하여, 믿음의 공동체를 위하여, 주님의 몸 된 교회를 위하여, 내 자녀들의 믿음과 영적 성장을 위하여, 나의 연약함과 죄를 회개하며 눈물로 하는 기도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입니다.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세상 근심이 아닐까요? 그것들은 결국 원망과 절망으로, 증오와 보복으로, 우울한 감정으로 치닫게 만듭니다. 결국 고통 속에 빠지게 합니다. 죽음으로 인도하는 최악의 결과를 만들고 맙니다. 여러분, 속지 마세요.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이는 근심과 마귀가 주는 세상 근심은 겉으로는 같은 것처럼 보이나 그 결과는 천지차이입니다.
   
2.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의 결과는 하나님의 뜻을 찾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오늘 다니엘의 모습에서 배웁니다. 세 이레 동안이나 슬퍼하며 음식을 입에 댈 수 없으리 만큼 괴롭고 근심하였지만 그 괴로움과 근심은 다니엘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였고 무릎을 꿇게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그래서 하나님의 보좌 앞에 엎드렸습니다. 그때 주님은 다니엘에게 찾아 오셨습니다. “내가 눈을 들어 바라본즉 한 사람이 세마포 옷을 입고 있었는데...”(10:5)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은 주님을 보게 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거룩한 근심, 영적인 사무침은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의 자리로 인도합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는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는 자기의 마음속에 이미 자신의 답을 정해 놓고 주님께 이 길이 맞는지 묻는 것이 아닙니다. 나의 뜻과 생각을 내려놓는 기도입니다. 나의 계획을 고수하지 않는 기도입니다. 나의 힘을 빼는 기도입니다. 다니엘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는 기도 자리로 나갈 때 그는 찾아오신 주님을 뵈었고, 그가 주님을 환상 중에 뵈었을 때 몸에 힘이 빠지고 얼굴빛이 변하였다는 성경말씀은(8절) 우리에게 과연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기도가 무엇인지를 가르쳐 줍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근심 많은 세상 속에서 우리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근심으로 엎드립시다. 그래서 세상근심을 물리칩시다. 여러분을 사랑하고 축복합니다. 샬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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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1-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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