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등을 향한 사랑

담임목사님께서 멕시코 '과달라하라 한인 소망교회' 집회 인도와 양국직 선교사 선교지 방문차 출국하셔서 목원대학교 대외협력 부총장이신 이희학 목사님께서 설교해 주셨습니다.

 

2등을 향한 사랑 (요한복음 5:1~9) 

 

현대인의 삶을 돌이켜보면, 모든 직업이 힘들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적으로 괜찮은 직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직업의 종사자들조차도 치열한 생존 경쟁 속에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살아가고 있는 현실입니다. 신자유주의를 추구하는 오늘날의 글로벌 경제 구조 시스템은 번영과 행복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그 이면에는 물질적 가치를 최고의 우상으로 추종하면서 정신적이고 종교적인 가치는 무너져가는 안타까운 모습을 목격하게 됩니다. 더욱 괴로운 것은 오늘날 교회들이 심하게 흔들리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오늘날처럼 교회가 사회로부터 비난을 받고 설자리를 잃어버린 상황은 일찍이 한국 기독교 역사 속에서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최근에는 한국 사회가 동성애 문제로 분열되어 시대적 가치 기준이 크게 흔들리고 있음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독일의 신학자 폴 틸리히(Paul J. Tillich)의 표현을 빌리자면, 오늘날 우리는 극도로 심하게 흔들리는 터전에서 살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늘문교회 성도 여러분!

정신없이 요동치며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진실하게 믿을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가르쳐주진 삶의 기본적인 태도는 무엇이며, 우리가 성경을 통해서 배운 예수님을 어떻게 본받아야 할까요?

 

신약의 본문 말씀은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사건을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저는 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귀중한 삶의 태도를 살펴보고자 합니다. 본문을 통해 우리가 배울 수 있는 예수님의 모습은 무엇입니까?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바라보시며 그를 고쳐주시게 된 결정적인 요인은 병자를 향한 긍휼의 마음이었습니다. 공동체로부터 완전히 소외되어 삶의 절망 한가운데 살고 있던 38년 된 병자에게 치료의 광선을 발할 수 있었던 예수님의 성품은 바로 긍휼이었습니다. “긍휼의 마음은 기적의 출발이며, 사랑의 원동력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3년 동안 공생애의 삶을 사시며 수많은 병자들을 고쳐주셨는데, 그렇게 할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병자들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본문을 잘 읽어보면, 예수님의 긍휼의 마음은 선착순의 논리를 초월하는 사랑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실 베데스다 연못은 선착순의 논리가 지배하는 치열한 경쟁의 장소였습니다. 연못이 못이 움직일 때에 제일 먼저 그 물에 들어가는 1등만이 병에서 고침을 받을 수 있다는 전설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38년 동안 한 번도 1등을 하지 못했고, 앞으로도 절대로 1등할 가능성이 없는 병자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셨다는 사실입니다. 예수님께서는 1등하는 자의 기쁨보다는, 영원히 1등할 수 없는 자의 아픔과 고통을 함께 나누셨던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면서 누구에게 긍휼의 마음을 가지고 살아가야 할 것인지를 잘 알려주고 있는 사실입니다.

 

본문은 우리에게 한 가지 더 심오한 진리를 추가해 주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38년 된 병자를 고쳐주신 날은 안식일이었다는 사실입니다. 9절 끝부분에 보면 이 날은 안식일이니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주신 사건은 유대인들에게 매우 충격적이었습니다. 안식일에 병자를 고치는 일은 율법에 어긋나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유대인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병자를 고쳐준 사건을 율법적으로만 해석했습니다.

 

하늘문교회 성도 여러분!

율법적 접근으로는 절대로 긍휼의 마음을 가질 수 없습니다. 율법적 접근은 판단과 비판과 갈등을 유발할 뿐입니다. 하지만 긍휼적 접근은 사랑과 감동과 힐링의 놀라운 기적을 일으킨다는 고귀한 진리를 얻을 수 있습니다. 긍휼의 마음은 율법적 가치를 초월합니다.

 

성도 여러분!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10:25-37)를 통해 우리의 삶의 모습을 돌아보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선한 사마리아 사람의 이야기는 사랑은 말이나 이론이 아니라, 물질적 희생과 시간적 희생을 통해 구체적인 행동을 실현하는 것임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긍휼과 사랑은 죽어가는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있습니다. 긍휼과 사랑은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는 것입니다. 긍휼은 우리를 죄에서 구원해 주신 예수님의 성품입니다. 긍휼의 마음은 강도 만난 사람을 살려내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긍휼의 마음은 아픈 상처를 치유하는 능력이 있습니다. 긍휼의 마음은 기적을 일으키는 능력인 줄로 믿습니다.

 

우리가 왜 세상을 향해, 이웃을 향해 긍휼의 마음을 소유해야 되는지 생각해보고자 합니다. 하나님은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우리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를 보내주셔서 우리를 용서해 주셨기 때문입니다(2:4-5).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을 받았습니다. 내 공로로 구원받은 것이 아닙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우리는 용서를 받았습니다. 그러므로 은혜로 구원을 받은 우리는 교만해서는 안 되고, 남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항상 긍휼의 마음을 소유해야 되는 줄 믿습니다(5:7; 9:13).

 

존경하는 하늘문교회 성도 여러분! 말씀을 정리하겠습니다.

긍휼은 세상을 바꾸는 축복입니다. 긍휼은 기적을 가능케 하는 능력입니다. 긍휼의 마음은 사람을 힐링하며, 사람을 살리는 능력이 됩니다. 우리가 예수님에게서 배운 성품 중에 가장 아름다운 성품은 바로 긍휼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우리를 위해 대신 죽으시면서 긍휼의 교훈을 보여주셨습니다. 우리는 예수님에게서 긍휼의 삶을 배워야 합니다.

 

우리 주변에는 긍휼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2등이 많이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들에게 예수님이 가르쳐주신 긍휼의 마음을 갖고 긍휼의 손길을 베풀며 살아가는 성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긍휼의 마음은 하나님의 구원을 이 땅에서 실현시키는 통로입니다. 긍휼의 마음은 하나님의 축복을 담는 거룩한 그릇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2등으로 살아가는 자들에게 긍휼의 사랑을 베푸시는 하늘문교회 성도들이 되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첨부파일 다운로드

등록자관리자

등록일2019-09-10

조회수97

  • 페이스북 공유
  • 트위터 공유
  • 밴드 공유
  • Google+ 공유
  • 인쇄하기